타올

수건이 ‘금방 눅눅해지는 이유’

mobickhome 2025. 3. 21. 18:58

 

샤워 후 수건으로 몸을 닦았는데,

조금 있다 다시 쓰려 했더니 벌써 눅눅

냄새도 나고, 다시 쓰기 꺼려졌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?

 

그럴 땐 “욕실이 습해서 그런가?”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요,

 

사실 수건이 눅눅해지는 이유는 욕실 때문만은 아닙니다.

 

오늘은 수건이 금방 축축해지는 진짜 이유,

그리고 어떤 수건이 오래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

섬유 구조와 통기성 관점에서 알아볼게요.


💦 수분을 ‘머금는 것’과 ‘배출하는 것’은 다르다

 

수건의 흡수력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,

흡수한 수분을 얼마나 잘 ‘내보낼 수 있느냐’도 정말 중요해요.

 

✔ 흡수력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능력

✔ 통기성은 수분을 머금은 후, 공기 흐름을 통해 빠르게 말리는 능력

 

즉,

 

흡수만 잘되고 통기성이 나쁘면

수분을 품은 채 그대로 눅눅해져버려요.


🧵 수건의 통기성을 결정하는 것들

 

1️⃣ 섬유의 종류

  • 면(Cotton):
  • 일반적으로 통기성은 나쁘지 않지만, 짧은 섬유가 뭉치면 공기 흐름이 막히고 오히려 수분을 오래 품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.

 

  • 뱀부 레이온(Bamboo Rayon): 섬유 자체에 미세 다공구조가 있어서 ✔ 수분은 잘 흡수하고 ✔ 동시에 공기가 쉽게 통과해 빠르게 건조돼요.

📌 뱀부 타올이 ‘닦자마자 뽀송한 느낌’을 오래 유지하는 건

이 통기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에요.

 

2️⃣ 파일의 밀도와 높이

  • 너무 촘촘하고 짧은 파일은
  • 겉은 보송하지만 공기 순환이 잘 안돼요.
  • 적당한 높이와 여유가 있는 파일 구조는
  • 내부까지 공기가 스며들며 수분이 자연스럽게 증발해요.

3️⃣ 건조 후 복원력

 

수건은 물을 먹고 말랐다가 다시 펴져야 해요.

 

✔ 복원력이 좋은 수건은

말랐을 때 다시 부풀면서 파일 사이에 공기 통로를 만들어 줘요.

 

✔ 복원력이 나쁜 수건은

눌린 상태로 굳어버리고,

다음 사용 때도 축축한 느낌을 남겨요.


🌬️ 눅눅한 수건은 위생에도 문제예요

 

단순히 불쾌한 촉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.

 

수분을 머금은 채 통풍이 잘 안되는 수건은

세균, 곰팡이, 냄새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요.

 

특히 욕실처럼 습하고 통풍이 부족한 공간에 방치될 경우

 

다음날 사용 시

✔ 꿉꿉한 냄새

✔ 피부 트러블 유발 가능성

 

까지 생길 수 있어요.


💡 수건이 눅눅해지지 않으려면?

 

통기성 좋은 섬유를 고르세요

뱀부 타올처럼 수분 흡수 + 발산이 자연스러운 소재가 좋아요.

 

세탁 후 확실히 건조시키기

건조기 사용 시 중간 온도,

자연건조 시 충분히 펼쳐서 말리는 것이 핵심이에요.

 

세탁 시 유연제 NO

유연제는 섬유 사이 공기 통로를 막아

통기성 저하 + 땀 흡수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어요.

 

수건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해요

오래 쓰면 파일이 눌리고 통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

3~6개월 주기로 새 수건으로 교체하는 게 위생적이에요.


매일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,

그걸 마무리하는 수건이 늘 축축하다면

그 깔끔함은 반쪽짜리일 수 있어요.

 

눅눅함을 피하고,

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

✔ 통기성

✔ 복원력

✔ 자연섬유의 구조적 특성

이런 것들이 살아 있는 수건을 한 번 써보세요.

 

수건은 물만 닦아내는 게 아니라,

기분까지 정리해주는 도구니까요. 😊