피부와 pH
피부에도 '산도'가 있다?
우리가 ‘산성’, ‘알칼리성’ 하면 식초나 표백제가 떠오르죠.
하지만 사람의 피부도 나름의 **pH(수소이온농도)**를 가지고 있습니다.
건강한 피부의 pH는 보통 4.5~6.0 사이의 약산성.
이 상태를 유지해야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잘 보호받고,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.
피부 표면에는 ‘약산성 보호막’이라는 방어막이 살짝 씌워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.
이 막이 깨지면 수분은 빠지고, 세균은 들어오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.
피부장벽과 pH의 관계
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**각질층(stratum corneum)**은
지질(기름), 단백질, 천연보습인자(NMF)들로 구성된 장벽 역할을 합니다.
이 장벽이 유지되려면 적절한 pH가 필수입니다.
피부 상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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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 수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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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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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한 피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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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5~6.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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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성 환경 유지, 수분 보존, 세균 억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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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상된 피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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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 이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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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벽 붕괴, 수분 손실, 가려움/트러블 증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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✔ 특히 아기 피부, 민감성 피부는 pH 균형이 무너지기 더 쉬워요.
✔ 그래서 ‘순한 제품’은 대부분 약산성 설계를 합니다.
그런데 왜 많은 비누는 알칼리성일까?
전통적인 고체비누는 **가성소다(NaOH)**로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.
이 비누들은 보통 pH 9~10, 즉 알칼리성이에요.
💡 쉽게 이야기해서,
때는 잘 벗기지만, 피부 보호막도 같이 벗겨질 수 있다는 얘기예요.
✔ 피부에 알칼리성 자극이 반복되면?
→ 각질 증가, 당김, 트러블 발생
→ 장기적으로 피부 장벽 약화
그래서 약산성 비누가 필요하다
약산성 비누는 세정 후에도 피부의 pH 밸런스를 무너지지 않게 해줍니다.
그래서 피부가 더 편안하고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는 거예요.
구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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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산성 비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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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칼리성 비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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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부 장벽 보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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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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❌ 손상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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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김/건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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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적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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❌ 흔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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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감성 피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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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추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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❌ 주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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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 수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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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0~6.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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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5~10.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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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은 고체비누도 약산성 처방이 가능한 시대입니다.
과거와 달리, 세정력은 그대로 두고, 피부 자극만 줄인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어요.
마무리하며
약산성은 단지 ‘트렌드’가 아닙니다.
피부가 원래 그렇기 때문에, 그 기준에 맞추는 것일 뿐이죠.
✔ 약산성 = 피부를 위한 존중
✔ 피부장벽 = 우리의 가장 첫 번째 면역