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누

피부와 pH

mobickhome 2025. 5. 19. 18:33

 

피부에도 '산도'가 있다?

우리가 ‘산성’, ‘알칼리성’ 하면 식초나 표백제가 떠오르죠.

하지만 사람의 피부도 나름의 **pH(수소이온농도)**를 가지고 있습니다.

 

건강한 피부의 pH는 보통 4.5~6.0 사이의 약산성.

이 상태를 유지해야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잘 보호받고,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.

 

피부 표면에는 ‘약산성 보호막’이라는 방어막이 살짝 씌워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.

이 막이 깨지면 수분은 빠지고, 세균은 들어오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.


피부장벽과 pH의 관계

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**각질층(stratum corneum)**은

지질(기름), 단백질, 천연보습인자(NMF)들로 구성된 장벽 역할을 합니다.

 

이 장벽이 유지되려면 적절한 pH가 필수입니다.

 
피부 상태
pH 수치
특징
건강한 피부
4.5~6.0
산성 환경 유지, 수분 보존, 세균 억제
손상된 피부
7 이상
장벽 붕괴, 수분 손실, 가려움/트러블 증가

 

✔ 특히 아기 피부, 민감성 피부는 pH 균형이 무너지기 더 쉬워요.

✔ 그래서 ‘순한 제품’은 대부분 약산성 설계를 합니다.


그런데 왜 많은 비누는 알칼리성일까?

전통적인 고체비누는 **가성소다(NaOH)**로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.

이 비누들은 보통 pH 9~10, 즉 알칼리성이에요.

💡 쉽게 이야기해서,

때는 잘 벗기지만, 피부 보호막도 같이 벗겨질 수 있다는 얘기예요.

 

✔ 피부에 알칼리성 자극이 반복되면?

각질 증가, 당김, 트러블 발생

→ 장기적으로 피부 장벽 약화


그래서 약산성 비누가 필요하다

약산성 비누는 세정 후에도 피부의 pH 밸런스를 무너지지 않게 해줍니다.

그래서 피부가 더 편안하고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는 거예요.

 
구분
약산성 비누
알칼리성 비누
피부 장벽 보호
✅ 유지
❌ 손상 가능
당김/건조
✅ 적음
❌ 흔함
민감성 피부
✅ 추천
❌ 주의
pH 수치
5.0~6.0
8.5~10.0

 

요즘은 고체비누도 약산성 처방이 가능한 시대입니다.

 

과거와 달리, 세정력은 그대로 두고, 피부 자극만 줄인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어요.


마무리하며

약산성은 단지 ‘트렌드’가 아닙니다.

피부가 원래 그렇기 때문에, 그 기준에 맞추는 것일 뿐이죠.

 

✔ 약산성 = 피부를 위한 존중

✔ 피부장벽 = 우리의 가장 첫 번째 면역